정치
해수부 노조 "즉흥적 자료요구 자제해달라"…국회 '발끈'
입력 2017-09-01 19:32  | 수정 2017-09-01 20:16
【 앵커멘트 】
오늘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가 해양수산부 노조가 보낸 공문 한 통으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여야 의원 모두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내놨는데,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해양수산부 노조가 농해수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국회의 과도하고 즉흥적인 자료요구 때문에 수당도 없는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며, 9월 20일까지 자료요구를 마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정감사가 10월 12일에 시작되니 추석 연휴에 쉴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히려 노조가 즉흥적이고 과도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김성찬 / 자유한국당 의원
- "도매급으로 우리 의원들의 인품이나 업무처리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을 준 부분은…. "

하지만, 그동안 국회가 국정감사 기간에 불필요한 자료까지 지나치게 많이 요구하다는 목소리는 피감 기관에서 계속 나왔습니다.

해수부 노조도 이런 관점에서 공문을 보낸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고진호 /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양수산지부 위원장
- "공무원들이 국감 때는 연례행사처럼 그러니까 배려를 해달라고 요청한 건데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열흘 간의 유례없는 장기 연휴 끝에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와 '쉴 권리'를 달라는 피감기관의 신경전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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