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용병 "금융업 한계 넘는 혁신 필요"
입력 2017-09-01 16:16  | 수정 2017-09-01 17:08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지주 창립 16주년을 맞아 2020년 아시아 리딩 그룹 도약과 국내 1위 금융그룹 수성을 위해 금융업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을 강조했다.
1일 조 회장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의 시각을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까지 넓혀서 모범 경영 사례(Best Practice)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적용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아마존을 비롯한 이업종과의 전략적 제휴 역시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신한의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그룹사 리더들은 새로운 시장과 성장 기회 발굴에 매진하고 그룹에서도 인수·합병(M&A)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취임 당시 "2020년까지 신한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한 '20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해외 글로벌 금융사 인수와 함께 그룹 자체 외연을 금융업 밖으로도 확대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시장 트렌드와 정책 변화에 맞는 그룹 포트폴리오 개편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코닥, 노키아를 비롯해 포트폴리오 혁신을 주저한 기업들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미래 성장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리츠 운용사 설립을 들었다.
조 회장은 "올해 탄생할 신한리츠운용 주식회사는 13년 만에 신설하는 13번째 자회사가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 금융지주 계열 독립 리츠 운용사로서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해 새로운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최초 민간 금융지주사로 탄생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까지 9년 연속 그룹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대 금융그룹 지주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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