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8·2 대책 '직격탄'…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0.54% '뚝'
입력 2017-09-01 15:01  | 수정 2017-09-08 15:05


8·2 부동산 대책 후 한 달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54%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도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8·2 대책 발표 이후 1개월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54% 떨어졌습니다.

앞서 6·19 대책 발표 뒤 1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76% 상승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6·19 대책이 '핀셋 규제'로 청약조정지역을 확대하는 등 청약 규제 강화에 역점을 뒀던 것과 달리 8·2 대책은 재건축 지위 양도 금지, 다주택자 대출·세금 강화 등 주택 투자 수요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를 가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6·19 대책 이후 한달 간 1.26% 올랐던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8·2 대책 이후 상승률이 0.17%로 둔화했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줄어든 0.02%를 기록하며 8월 4일 조사 이후 5주 째 오름폭이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10%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강동구(-0.06%)와 용산구(-0.01%) 아파트값도 떨어졌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천만∼3천500만원,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3단지가 500만∼2천500만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비해 금천(0.34%)·중랑(0.27%)·구로(0.24%)·관악구(0.11%) 등 8·2 대책에서 벗어난 지역과 9호선 역세권 단지들이 강세를 보인 양천구(0.09%)는 매매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강북·도봉·영등포·종로구 등은 보합세입니다.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평촌(0.13%)·일산(0.11%)·김포한강(0.07%)·산본(0.06%)·판교(0.06%) 등이 소폭 상승했고 위례와 파주운정은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수준인 0.03% 올랐습니다. 의왕(0.19%)·부천(0.12%)·군포(0.11%)·시흥(0.11%)·광주(0.07%)·안양(0.06%)·성남시(0.05%) 등이 상승했습니다.

전셋값은 신도시가 0.03%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올해 1월 27일 조사에서 0.01% 떨어진 이후 7개월 여만에 처음입니다.

전셋값은 1기 신도시가 보합세로 돌아섰고 2기 신도시는 0.06% 하락했습니다. 동탄2 신도시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동탄1·2 신도시는 평균 0.21% 떨어졌고, 판교(-0.03%)·일산(-0.01%) 등도 내렸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랐다. 관악구(0.20%)·구로구(0.11%) 등 외곽지역 전셋값이 상승한 반면 도봉구가 0.07% 하락했습니다. 강남·광진·서초·마포·양천·종로구 등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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