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감성 중요한 4차 산업혁명시대, 여성경제인에겐 기회"
입력 2017-09-01 14:17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거센 4차 산업혁명시대 파고를 넘기 위해 전국 여성 기업인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최한 '2017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가 1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막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헤쳐가려는 여성 기업인들의 혁신방안 모색 자리다. 1000여 여성 기업인들은 IT(정보기술) 기반의 디지털 혁신이라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이해하고 여성 기업가정신 고양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선 산업간 융복합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물결이 여성 경제인들에겐 호재라는 진단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조강연에 나선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간 융복합'이라고 정의하고 "고객관리 등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는 여성의 감성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카카오뱅크 출현, 세계적인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AI스피커사업 진출 등 산업간 경계가 붕괴하면서 서비스 측면에서 과거보다 고객들과의 접점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기업인들에게 기회"라고 강조했다.
여성 경제인들이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변화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이날 기조강연 뒤 이어진 '2017 여성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은정 전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여성 기업가들이 기업경영 유연성, 이성적 판단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실행력은 부족하다"고 꼬집고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연관된 새 서비스와 사업 아이템 발굴 시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도 "남성이 산업을 주도했던 과거 소품종 대량생산체제와 달리 4차 산업혁명시대엔 소비자 취향과 수요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와 감성에 민감한 여성만의 기업가정신으로 혁신의 길을 개척하면 현재 부족한 여성 경제인 창업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경협은 이번 경영연수에서 지난해 내놓은 인증브랜드 '여움' 제품의 홈쇼핑·대형마트 입점 성과 등을 알리고 여움 2기 모집 계획도 제시한다. 또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키점프대 등을 둘러보며 대회 분위기 조성과 성공적인 개최에 여성 경제인의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평창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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