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식 대박` 논란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력 2017-09-01 11:09 

코스닥·비상장 주식 투자로 거액의 이익을 거둬 적절성 논란에 휩싸인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했다.
이 후보자는 1일 헌법재판소를 통해 후보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 재산 16억5380만원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91%인 15억1032만원에 달하고 보유주식 평가액은 1년 반 만에 2억9000만원에서 15억원으로 12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후보자는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었던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서 5억7000여만원의 매도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는 내츄럴엔도텍이 비상장사일 때 주식을 샀다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전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015년 4월15일 9만1000원까지 치솟았다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5월20일에는 10분의 1 수준인 9270원까지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
그러나 이 후보자가 폭락 전까지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워 손실을 피해 일각에서는 내부자에게서 회사의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함께 일하는 윤모 변호사가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식을 사들였을 뿐 내부자 거래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동료 변호사가 내츄럴엔도텍에서 법률자문을 의뢰받은 법무법인 소속이어서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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