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ot-Line] "현대제철, 철근 가격 인상으로 저평가 해소 기대"
입력 2017-09-01 08:14 
국내 철근 내수 출하량과 재고량 추이. [자료 제공 = 현대차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은 1일 현대제철에 대해 이달 철근 판매가격을 3만원 인상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기업가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철근 수요 호조로 수급이 타이트하고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현대제철을 제외한 국내 주요 철근업체들은 이미 8월 중 가격을 인상했다"며 현대제철도 1일부터 철근 가격을 t당 3만원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철근 내수 출하는 1년 전에 비해 12% 증가했지만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면서 재고는 20만t에 미치지 못했다고 현대차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이에 더해 중국에서도 철근 수요가 늘어나 수입 물량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철근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분양 규모를 고려할 때 오는 2019년까지 국내 철근 시장 규모는 연간 1000만t 이상의 양호한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현대제철 주가는 다른 철강업체들에 비해 적게 올랐다. 현재 코스피 철강지수는 연초와 비교하면 19% 올랐지만 현대제철 주가는 보합 수준이다. 완성차 업계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고 현대차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 실적은 철강 경기를 반영하기에 오해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며 "현대제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7배로 글로벌 대형 철강업체들 평균인 0.9배 대비 투자가치의 매력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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