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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투’ 펼쳤지만…소사, 경기 말미에 날아간 승리
입력 2017-08-31 21:39  | 수정 2017-08-31 23:11
헨리 소사가 3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위력투를 펼쳤으나 9회초 역전 당하며 승리가 무산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헨리 소사(32·LG)가 위력투를 펼치며 33일 만에 승리 요건을 챙겼으나 9회초 넥센의 만루홈런으로 고개를 숙였다.
소사는 3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LG에게 여러모로 중요했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겨우 4연패를 끊어내며 6위에 머물고 있는 LG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5위 넥센을 꺾어야했다. 이 경기에 LG는 선발투수로 소사를 예고했다.
하지만 소사는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소사의 최근 승리는 7월30일 한화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노 디시전으로 끝난 경기도 있었지만 최근 2경기 들어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기세가 좋지 않은데 팀에게 중요한 경기. 소사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소사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올 시즌 소사를 상대로 타율 0.500(10타수 5안타)를 기록한 서건창 마저 이날 소사의 공을 쳐내지 못했다.
소사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03개. 속구(50개)를 위주로 슬라이더(42개), 포크볼(11개)을 던졌다. 최고구속 155km.
소사는 3회초 2사까지 7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아웃시켰다. 3회초 2사에서 주효상에게 볼넷을 내준 게 이날 첫 번째 출루허용이었다. 이후 소사는 넥센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하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위기는 있었다. 5회초 김민성에게 볼넷을 던진 소사는 김민성, 주효상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소사에게 위기는 없었다. 6,7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8회초를 앞두고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소사. 소사의 시즌 9승은 예견된 일인 듯 했다. 그러나 9회초 등판한 이동현이 고종욱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소사의 승리는 날아갔다. LG는 넥센에게 3-5로 패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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