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해상, 자율차 전용 보험 첫 출시
입력 2017-08-31 17:55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을 출시한다. 최근 정부가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시장 선점 차원에서다. 8월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상품 출시를 신고한 후 9월 내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입 대상은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자율주행차 제조사에서 제조한 임시운행허가 신청 차량들이다. 아직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전이라 시장 규모는 수백 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해상 관계자는 "향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시장 선점 차원에서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이 내놓는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은 대인·대물 배상 등 기본적인 일반 자동차보험 보장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자율주행시스템 오작동·해킹 등 자율주행차 운전자 무과실로 인한 배상책임을 담보하고 있다.

보험료는 일반 자동차보험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아직까지 보험료 산출을 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입 차량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한 후 적절한 보험료를 산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사고율이 일반 차량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하에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자율주행차 제조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율주행차량은 구글이 완전자율주행(시스템이 완전 운전)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2018~2020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현대·기아자동차, 벤츠, 도요타 등 대다수 자동차 제조사는 2020년께를 목표로 부분자율주행자동차(돌발상황 시 수동 전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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