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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본 중소형 FOCUS 펀드, 日저평가 중소형株 투자…1년 수익률 43%
입력 2017-08-31 17:03  | 수정 2017-08-31 19:17
◆ 상품 분석 / 삼성 일본 중소형 FOCUS 펀드 ◆
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한동안 침체 일로였던 일본 펀드들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엔저 효과에 따른 수출 증가가 일본 기업들의 실적을 견인한 덕이다. 향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전문가들 중 상당수는 하반기 유망 투자처로 일본을 꼽고 있다.
일본 펀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일본 중소형FOCUS' 펀드를 주목해 볼 만하다. 지난 1년간 40% 넘는 수익률을 올리는 등 탁월한 성과로 다른 펀드들을 따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8월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일본 중소형FOCUS' 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30일 기준)은 43.3%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도(연초 이후) 26.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 6월 출시된 이 펀드는 일본의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졌지만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이 펀드의 운용은 일본의 대표적 중소형주 운용사인 스미토모 미쓰이(SMAM) 자산운용사가 맡고 있다. 대표 매니저인 기무라 다다오는 중소형주 운용 경력이 약 20년인 베테랑이다. 17명의 애널리스트들의 철저한 리서치와 기업 탐방을 바탕으로 우량 중소형주를 발굴한다.
펀드의 주요 투자 섹터는 산업재(36.6%), 소비재(27.7%), IT(16.3%), 헬스케어(6.9%) 등이다. 다양한 섹터 내에서 '신코 인더스트리'(1.8%) '옵텍스'(1.73%) 모시모시핫라인'(1.69%) 등의 종목을 골고루 편입하고 있다.
일본 중소형주는 금융, 화학, 기계, IT 등 업종별 분산이 잘 이뤄져 있다. 대부분 일본 내수시장에 기반을 두고 특정 분야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장한다. 국내 중소형주와 달리 일본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일본 소형주 및 중형주 지수는 대형주 대비 우수한 성과를 냈으며 아베노믹스 시행 전 '잃어버린 10년' 기간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수출 중심의 대형주보다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의 정책 또한 중소형주에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노동시장 개혁, 핀테크 규제 완화, 유틸리티 시장 개방 등 아베 신조 총리의 성장전략은 다수의 규제 완화를 내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중소형주에 대한 높은 투자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현재 3단계 경제 발전 정책(금융정책-재정정책-성장전략)을 실행하고 있는데, 삼성자산운용은 이 중에서도 '성장전략'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성장전략은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의 혁명을 일으키려는 정책이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일본은 기업들의 견조한 이익성장률, 정부의 정책 지원, 우호적인 수급 환경 등으로 인해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규제 완화와 신사업 창출로 고용 회복이 이뤄지고 이는 중소형주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환 헤지 및 환 노출 상품을 모두 갖추고 있다. A클래스 선취판매수수료는 1% 이내이고 운용보수는 연 1.68%다. 후취판매수수료를 내는 C클래스의 총보수는 연 2.26%다.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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