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와글와글] 2년전 하버드입학 성전환 한국계 혼혈 수영선수 근황은?
입력 2017-08-31 16:29  | 수정 2017-09-03 17:38

미국 하버드대학은 지난 2015년 남자 수영팀 선수 최초로 성전환자인 슈일러 베일러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계 혼혈인 베일러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직접 인증샷을 올려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매체 넥스트샤크는 30일(현지시간) 하버드 남자 수영팀에서 활동중인 성전환 수영선수 슈일러 베일러(22)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 주 출신인 베일러는 하버드 대학교 입학을 1년 미루고 2015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정체성에 혼란을 가졌던 베일러는 한동안 자해, 우울증, 자살충동, 섭식장애 등을 겪기도 했다.
성전환 수술을 마친 베일러는 남자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베일러는 '성전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입학하는 최초의 하버드생'으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 '최초의 성전환 수영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당당히 남자 수영팀에 영입됐다.
베일러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근황은 성전환을 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뿐만 아니라 삶에 다양하고 중요한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변화는 가능합니다. 행복은 가능합니다. 진정성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시간과 노력을 통해 가능합니다.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을 가지세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가능합니다. 절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이라며 "나는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 드레스를 입고 있었을 때나 수술 이후 내가 넥타이를 메고 있었을 때에도 항상 내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