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UMFF, 울주비전 영화 7편 공개…‘함께 더불어 사는 삶’
입력 2017-08-31 14:18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진=그림자 놀이 제공
[MBN스타 이지영 인턴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그린 울주비전 영화 7편이 공개됐다.

매년 다른 주제의 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특별전인 울주비전 섹션 영화들도 놓칠 수 없다. 올해 울주비전은 함께 하는 삶, 즉 ‘공존을 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좀 더 조화롭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그린 7편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먼저 '플라스틱 바다'(감독 크레이그 리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퍼져버린 플라스틱 오염의 전 세계적 폐해를 뚝심 있게 담아냈다. 2017 필라델피아환경영화제 장편 대상을 비롯해 여러 환경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은 이 영화는 플라스틱이 어떻게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범이 되었는지 자세히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즉시 실행할 수 있는 해결방안까지 함께 모색해나간다.

황성하 연출의 '그림자 놀이'는 공장에서 뿜어내는 시커먼 구름의 그림자가 공격해오자, 그림자를 역이용해 공장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사람의 평생을 바친 실천이 거대한 자연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희망을 증명하는 영화 2편도 있다. '나무를 심은 사람'(감독 프레데릭 백)은 황량한 땅에서 매일 나무를 심는 한 양치기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더글라스 톰킨스: 자연을 남기다'는 올해 영화제를 방문해 생생한 촬영 현장 에피소드와 몸소 익힌 노하우를 들려줄 영화감독 제임스 Q 마틴이 연출했다. 영화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창업자 더글라스 톰킨스가 파타고니아 원시림 복원에 전 재산과 남은 생을 모두 바치는 가슴 벅찬 감동의 이야기를 전한다.

제임스 Q 마틴이 연출한 또 다른 영화, '마일 포 마일'은 ‘파타고니아 국립공원화 프로젝트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파타고니아를 달리는 트레일 러닝 선수 3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파타고니아 국립공원화 프로젝트는 파타고니아의 황폐해진 목장을 사들여 철조망을 허물고 자연을 되살리려 한 보존 사업이다. 영화를 보며 관객들은 파타고니아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구의 현재와 미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언더워터'(감독 켄 오설리반)와 '위대한 연어'(감독 라이언 피터슨)가 있다. '언더워터'는 북대서양 바닷속을 자연 본연의 느린 속도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인간 역시 에코 시스템의 일부라는 자명한 사실을 전한다. '위대한 연어'는 알래스카 지역 언어들이 회귀하는 수시트나강에서 추진되는 댐 건설 프로젝트를 조명한다. 연어의 회귀를 따라가면서 영화는 ‘개발 대 보존이라는 단순 이분법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가능한 선택지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준다.

의미는 물론 재미까지 꽉 잡은 개·폐막작과 특별전 울주비전 섹션 영화 7편은 오는 9월 9일에 시작될 온라인 사전 예매나 현장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더 수준 높은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참여행사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지영 인턴기자 mkculture@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