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온스, 4조원대 글로벌 보톡스 시장 노린다
입력 2017-08-31 11:24  | 수정 2017-08-31 17:42

4조원이 넘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보툴리눔 톡신 분야에 진출한 휴온스가 신제품 '휴톡스'로 잇단 해외수출 MOU 계약을 맺었다. 휴온스는 최근 유럽·러시아·브라질의 현지 유력기업들과 100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휴톡스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각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제품을 출시하기기까지 약 3~5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휴온스는 세계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여러 나라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약 4조원이며, 오는 2020년에는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매년 급성장하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휴온스는 작년 10월말 휴톡스 수출 승인을 받은 직후부터 해외 일부 국가에 수출을 시작했고,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 진출을 위해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휴온스는 특히 이번에 제휴를 맺은 파트너사가 현지 유력기업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에 위치한 다국적 기업 S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21년 현지 판매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시장 3000억원 중 시장점유율을 11%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전략적 제휴 업체인 I사는 브라질 내에서 필러 제품 시장점유율 선도 기업이다. 작년 리우 올림픽의 공식 후원을 진행했고 디즈니와 마블 캐릭터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전략적 제휴 업체인 F사는 1998년 설립되어 전문 에스테틱 기기, 제품 등의 제조 판매 및 트레이닝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은 연간 약 100만 바이알 규모로, 휴톡스 제품 등록 완료 및 판매 예상 시점인 2021~2022년경에는 120만 바이알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러시아전체 시장의 10% 점유율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진행 중이다.
엄기안 엄기안 대표는 "전 세계 미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대비한 생산 및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각 나라별 전략적 제휴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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