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경·자동차 키·단추까지…밀수입 몰카 대거 적발
입력 2017-08-31 10:29 
몰래카메라 적발 물품 사진 [사진제공 = 관세청]

몰래카메라에 사용되는 초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밀수입한 업체들이 대거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한 달간 기획단속을 벌여 5500만원 상당의 중국산 몰래카메라 764점을 불법 수입한 3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몰래카메라를 판매할 목적으로 수입하면서 자신이 사용하거나 샘플이라고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4300만원어치가 수입됐다. 수입할 때 별도로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 적합등록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받지 않고 부정 수입한 물품도 1200만원어치에 달했다.
적발된 몰래카메라는 형태도 다양했다. 자동차 열쇠, USB, 안경, 손목시계, 볼펜, 단추, 라이터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의 모양이었다. 일반인들은 외관상 몰래카메라임을 알 수 없어 사생활 침해에 악용되기 쉬웠다.

이에 관세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에서 몰래카메라에 따른 사생활 침해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관세청은 캠핑·바캉스 용품 특별단속을 벌여 휴대용 선풍기 부정 수입 등 39건, 310억원 상당을 적발하기도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몰래카메라 등 국민의 안전을 침해하는 불법 수입물품의 유통을 차단하고자 화물 검사를 강화하고 시중 단속도 지속해서 벌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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