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세훈=제2의 박찬주', 징역 4년에서 혐의 추가될 수도?…갑질로 '시끌'
입력 2017-08-31 10:17  | 수정 2017-09-07 11:05
'원세훈=제2의 박찬주', 징역 4년에서 혐의 추가될 수도?…갑질로 '시끌'


국정원 선거 개입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부부가 국정원 현직 요원들에게 갑질을 자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공관병 갑질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박찬주 전 대장의 부인의 갑질보다 더 했다는 증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국정원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세훈 전 원장은 패악질에 가까운 인사로 많은 직원들이 고통을 당했다"며 "직원들에게 한 짓을 들으면 기함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원 전 원장 부인이 "보수공사하는 현직 직원에게 '이번에도 공사 잘못하면 남편한테 이야기해서 인사조치 시키겠다, 잘라버릴거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텃밭도 잘 가꾸라고 하니까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고급 간부가 직접 호미를 들었다는 이야기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공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부부가 쓰는 냉장고에서 물을 마셨더니 그 냉장고에 자물쇠를 채우질 않나"라며 "이런 경우가 무궁무진하다. 정예요원들에게 참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그보다 더한 이야기가 있다"면서 "강아지 관리 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개가 도망가서 직원들이 일하다 말고 개 찾으러 가는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한편 원 전 원장은 팀장을 강임시켜 후배 밑에 팀원으로 배치하거나 그동안의 업무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곳에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심한 모멸감을 주거나 스트레스로 내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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