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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년차 넥센 주효상,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떠오르다
입력 2017-08-31 06:01 
넥센의 포수 유망주 주효상이 올 시즌 경기에 자주 출전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포수 주효상(20)은 프로 2년차다. 출전 기회는 올해 더욱 늘었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효상은 지난 30일 넥센 SK전에서 선발투수 김성민과 배터리를 이뤘다. 주효상의 리드 아래 김성민은 5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기록했다. 김성민은 호투에 대해 주효상의 리드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효상은 프로 첫 해(2016년) 12경기를 뛰었다. 올해는 30일 현재 50경기에 출전했다. 두 차례나 말소됐던 그는 지난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된 이후 줄곧 1군에서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전담포수를 맡았던 주효상은 출전 기회가 늘면서 다른 투수와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주효상은 요즘 경기에 자주 나가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주효상은 지난 13일 박동원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치른 9경기 중 6경기를 선발 출전했다. 경험을 쌓기에 좋은 기회였지만 꼭 그렇지도 않았다.
그는 계속 경기에 나가니 피로가 갑자기 몰렸다. 집에 돌아가면 몸살 걸린 것 같이 힘들었다. 또 (박)동원이 형의 빈자리가 느껴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신경도 많이 쓰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 브리검, 최원태, 김성민과의 볼 배합 등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문제 없었다”고 자신했다.
주효상은 2016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했다. 넥센의 차세대 포수다. 넥센은 주효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KBO리그에서도 촉망 받는 유망주다. 지난 28일 발표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눈도장을 찍고 있지만, 주효상의 포수 경력은 길지 않다. 서울고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여기에 특별한 일화가 있다.
주효상은 2학년 때까지 포수에 대해 알려줄 코치님이 계셨다. 그런데 3학년이 되자 감독님이 바뀌고 코치님도 자리를 비우셨다”며 이후부터는 혼자 동영상을 찾아보며 훈련해야 했다”고 전했다.
프로 2년차인 주효상은 타격(타율 0.198)에 대한 아쉬움 등 고민이 많다. 그러나 포수로서 욕심도 생겼다. 그는 주로 투수들이 원하는 공을 파악해 그렇게 던지도록 하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은 ‘나를 믿어달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경기를 끌어가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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