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망가지고 틀어지고…있으나 마나 한 도로 반사경
입력 2017-08-30 19:30  | 수정 2017-08-31 21:03
【 앵커멘트 】
도로 반사경은 굽은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를 도와주는데요.
그런데 이 반사경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좁은 골목길 사이를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와 부딪칩니다.

반사경 각도가 틀어진 탓에 운전자가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해 일어난 사고입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제대로 된 반사경을 통해서는 지나가는 사람이나 차량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각도가 틀어진 경우에는 도로가 아닌 건물을 비추고 있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반사경에 먼지가 쌓여 뿌옇게 보이거나,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 탓에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인 / 서울 하중동
- "반사경에 부착물이 많아서, 들어올 때 갑자기 차가 튀어나오거나 하는 것들이 안 보여서 위험하더라고요."

현행법은 반사경을 정기 점검하고 파손되면 즉시 복구하도록 하고 있지만,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민원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현장 확인을 해서 교체를 하는데…. 각각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하지는 않고 있어요."

▶ 인터뷰 : 김도경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다른 안전시설에 비해 상대적 중요도가 낮아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 관심을 가지면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질 텐데…."

관리 당국이 손을 놓은 사이, 있으나 마나 한 반사경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 engmath@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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