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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차리는 남자’, MBC 파업 속 따뜻함 전달할 수 있을까(종합)
입력 2017-08-30 17:45 
‘밥상 차리는 남자’가 ‘막장’ 아닌 ‘따뜻한 가족애’를 내세웠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밥상 차리는 남자가 ‘막장 아닌 ‘따뜻한 가족애를 내세웠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최수영, 온주완, 김갑수,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서효림이 참석했다.

9월2일 첫 방송되는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다.

주상우 PD는 지난 1월 박현주 작가가 졸혼과 관련된 아이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료시작을 했는데 졸혼하는 분들, 졸혼을 준비하는 분들을 생각보다 많이 만났다. 그런데 졸혼은 경제적인 것이 받쳐주는 분들의 경우가 더 많더라. 이에 보통 가정에서도 졸혼이 가능할까부터 이 작품이 시작되게 됐다. 졸혼을 권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위기의 가정들이 재결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려고 한다”라며 궁극적인 작품의 목표를 언급했다.


이어 주상욱 PD는 현실적인 부분을 차용해서 반영할 예정이다. 수영 씨가 맡은 이루리 역은 사회현상 중 하나다. 청춘이 겪는 아픔을 녹여보려고 했다. 고정도 커플도 성이 다른 세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려고 했으며, 그 가정이 어떻게 꾸려지고 화합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또 서효림, 박진우 커플들을 통해서는 사회 풍자적인 부부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전작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개연성이 부족하고, 다소 자극적인 스토리로 비판을 받았다. 이에 주상욱 PD는 주말드라마가 특히나 개연성이 떨어지고, 극적 전개가 자극적이다. 주말극을 연출하는 감독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개연성 없는 스피드 전개가 시청률로 연결, 착한 드라마하면 안 나오는 건가, 시청자의 평가는 시청률로 평가되나, 혹평을 받는 드라마가 시청률도 없으면 망작인가 등 여러 가지 변수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다”라며 솔직한 드라마 PD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주 PD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이번 드라마에서 드라마 작가가 착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저 역시도 동의했다. 우리 집 이야기일 수도 있는 스토리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MBC 파업에 대해 주 PD는 회사(MBC)가 안팎으로 시끄럽다. 저 또한 노조기도 하다. 이번 주 방송까지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으나 현재 드라마, 예능 담당 연출이 파업에 참여하게 될지 부분적으로 참여할지 집행부와 이야기 중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진행 상황을 보며 고민하고 있다”며 MBC 파업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MBC 직원들은 오는 9월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밥차남을 이끌 수영은 선생님과 호흡을 맞추는 기회가 컸기에 주말드라마에 참여하고 싶었다. 김갑수, 김미숙 선생님께 배울 점이 많아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소녀시대 멤버가 되기 전 작품 오디션을 많이 봤다. 10년 전이라 취준생의 애환을 완벽하게 공감한다고 말을 못하겠지만 오디션 본 기억과 대본으로 나온 거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공감은 가능했다”고 말하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최수영, 임주완을 비롯해 명품 배우 김갑수, 김미숙, 이일화, 심형탁, 서효림, 박진우 등이 이끌어가는 ‘밥차남은 출연진, PD 모두가 막장드라마가 아님을 자신했다. MBC 총파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작하게 된 ‘밥차남이 따뜻한 가족애를 전달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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