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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배’ 김주혁X천우희, ‘인간美’ 넘치는 ‘아르곤’의 만남(종합)
입력 2017-08-30 15:13 
"아르곤"이 9월 4일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사진=MK스포츠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김주혁과 천우희가 만났다. 두 사람은 ‘아르곤을 통해 진실만을 보도하는 기자로 분해 리얼한 모습만을 선보인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새 드라마 ‘아르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주혁, 천우희, 박원상, 신현빈, 박희본 등이 참석했다.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치열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다. 기존 장르물이 검찰, 정치, 재벌 등 거대권력에 맞서 진실을 추적해 나간다면 ‘아르곤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건들과 그 현장을 발로 뛰는 기자들의 고군분투를 심도 있게 그릴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이윤정 감독은 ‘아르곤에 대해 기자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다. 기자들의 생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탐사보도팀 ‘아르곤에 대해 아르곤은 매일 주어지는 단신 기사가 아니라 하나의 아이콘을 잡아 속 얘기를 깊게 보도하는 팀”이라고 말했다.


‘아르곤은 8부작으로 제작돼 기존 드라마보다 빠른 속도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감독은 8부작은 저도 복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큰 사건을 겪거나 하나의 큰 줄거리를 가지고 흐르는 게 아니라, 기자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취재하는지를 담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짧은 포맷안에 매 회마다 깊은 드라마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탄한 배우들의 라인업에 대해 이윤정 감독은 캐스팅을 하면서 처음 있던 일인데, 시나리오를 읽고 떠올랐던 1순위의 얼굴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90퍼 이상이 일치한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주혁은 ‘아르곤을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를 꼽았다. 그는 극 속에 사건만 존재했다면 흥미를 못 느꼈을 것이다. 사람이야기라는 점이 끌렸다”라면서 8부작이라는 점도 좋았다. 한달만 죽어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르곤을 통해 브라운관의 처음 도전하게 된 천우희는 더 많이 긴장되고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라는 매체가 피드백이 바로 오다보니까 그것에 대한 부담과 기대가 크다. 큰 의미라고 하기 보다는 저한테 주어진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작품에 잘 녹아들어서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노력 중이다. 기대하시는 것만큼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걱정됐다. 지쳐서 연기를 잘 못하면 어쩌지 하는 사소한 것들도 걱정했는데, 김주혁 선배가 제가 첫 세트 촬영 때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그래 이게 바로 드라마야라고 하시면서, ‘이건 맛본 것도 아니다, ‘더 겪어봐야 드라마 좀 해봤다고 느낄 것 이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저는 아직도 저의 예쁜 각도를 잘 모른다. 연기를 열심히 하는데, 김주혁 선배가 예쁜 각도라든지 연기 톤이라든지 하나하나 꿀팁을 알려주셨다. 섬세하시고 연기할 때도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고 잡아주셔서 든든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르곤에서 HBC 간판 앵커이자 탐사보도프로그램 아르곤의 수장 역의 김주혁은 기자들의 생활, 첫 입사해서 한 과정들이 있더라. 제 나름대로 역할에 대해서 특파원 생활도 하고 아르곤 팀에 왔다는 히스토리를 만들어 연기했다”면서 진실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제 성격과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 저는 한 사람의 말만 듣지 않는 편이다. 같이 누군가 둘이 싸우면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한쪽 이야기만 듣지 않는데 그런 점에서 저도 기자와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팩트만을 중요시한다는 인물이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우희는 글로 공부했고, 기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 극중에서 경력이 쌓인 기자가 아니라 이제 막 들어온 신입기자라서 지금 저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접근 방법이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이 역할을 하면서 깨달은 건 대본으로나마 접하지만, 기자들이 뉴스를 전하고, 기사를 쓰면서 세상 이야기에 중심을 두지만 내부에서의 이야기도 굉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가 한편의 시각으로만 봤을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구나 라는 점을 조금은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시청률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그것 보다 더 기대가 되는 부분은 글이 재밌어서, 이 글에서 느꼈던 감동을 과연 내가 연출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무게가 더 컸다. 8부작이라서 첫 방송에 대한 시청률 의식 보다 첫 방송 첫 대본이 굉장히 밀도 높고 좋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률보다는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주혁은 ‘아르곤의 매력에 대해 무리수가 없다. 이렇게 억지스럽지 않은 대본은 처음이었다. 물론 저희도 매 회마다 사건이 일어난다. 그 사건을 풀었을 때 오는 카타르시스보다 풀린 당사자와 상대방의 감정이 섞인 이야기라 사람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여기에 천우희는 ‘아르곤은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장되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윤정 감독은 기자들이 다르게 보인다는 말을 드라마를 하면서 알게 됐다.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가슴이 뜨거웠던 때가 많다. 그분이 받는 대우나 지위와 상관없이 정말 뜨겁게 살다고 느껴졌다. 그분들이 한말 중에서 기억 남는 말이 있는데, ‘왜 그렇게 열심히 사느냐는 물음에 ‘프로는 그 일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물론 다른 영역에서도 그렇게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만난 기자들에게 강렬한 뜨거움을 느꼈다. 어른의 성장기가 아닐까. 완성되지 않은 사람으로서 뜨겁게 자기 한계를 만나고 극복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르곤은 내달 4일 첫 방송 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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