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중국 4개 공장 다시 돌아간다
입력 2017-08-30 14:00  | 수정 2017-09-06 14:08

지난주부터 부품 공급 차질로 순차적으로 멈춰 섰던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4곳이 가동을 재개한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부품 공급을 중단했던 현지 협력사가 부품 공급을 다시 시작해 이날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현지 합작사) 4개 모든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협력사가 일단 부품을 공급해 공장 가동이 시작됐다"면서도 "밀린 대금 지급 문제는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드 사태로 여러 어려움이 생기면서 납품 대금 지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모든 문제를 빠른 시일 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주 이후 29일까지 베이징현대의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을 합해 모두 4개 공장이 부품 공급 차질로 가동이 멈췄다.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가 납품 대금이 밀리자 아예 납품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하나라도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 제작에 차질이 빚어진다.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189억원에 해당하는 1억1100만 위안으로 알려졌다.
최근 완공된 베이징현대의 충칭(重慶) 5공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사실상 판매 부진으로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의 중국 내 공장이 모두 멈춘 셈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50대 50 합자 기업으로 현대자동차만의 의사 결정이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생산 쪽은 현대차가, 재무 등의 부문은 북경 기차 공업투자유한공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어 납품 대금 지급 등과 관련한 파트너인 북경기차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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