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롯데건설, 잠실을 디자인하다. 'SILENT LUXURY'
입력 2017-08-30 09:48 

롯데월드 타워의 완공으로 초고층 기술력을 갖추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롯데건설이 주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 4월 착공 7년여 만에 위용을 드러낸 롯데월드 타워는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일 뿐만 아니라, 하중과 내풍, 내진, 콘크리트 등 20개가 넘는 부분에 최첨단 건축기술이 집약돼 있는 집합체라 보아도 무방하다.

먼저 롯데는 롯데월드타워를 똑바로 세우기 위해 4대의 인공위성과 교신하며 수직도 오차 범위를 ±25㎜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건물을 올리기 위한 기초공사 과정인 매트(MAT) 설치에만 3개월이 걸렸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 메트공사, 지진과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 설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다이아그리 공법등 건물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각종 첨단기술을 집약했다.

이러한 이유로 ‘롯데월드 타워는 국내 가장 높은 건축물로써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롯데건설에 대한 신뢰성과 믿음을 크게 제고 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모든 역량과 기술이 집약돼 롯데월드 타워 준공과 함께 조합원들의 신뢰도가 크게 높아져 있는 상태다”며 많은 초고층 건축물들이 시공단계에서 사업이 좌초되었지만,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자금력과 기술력으로 완공을 이루어낸 만큼 앞으로 이어질 재건축 수주전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올해 7월 말 기준 롯데건설이 진행 중인 주택사업장의 총 분양률은 99.7%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는 주택 1만6867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는 등 주택부문의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롯데건설은 시공사를 모집하는 강남 재건축 단지에 무더기로 응찰하며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이달 롯데건설은 본사가 위치한 잠원동 일대에 있는 신반포13, 14, 15차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모두 도전장을 내밀며 싹쓸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올해 강남권 마지막 격전지가 될 미성크로바 재건축으로 롯데의 자존심이 걸린 잠실이 주무대인 만큼 롯데의 모든 역량이 집약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콜라보레이션 디자인 플랜 'SILENT LUXURY'를 통해 외관의 화려함에 내재된 럭셔리함을 더하여 시간이 흐르면서 힘과 가치가 더해지는 건축적 문화유산으로 설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힘으로써 미성크로바 조합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ILENT LUXURY'는 국내외 건축가, 아트디렉터, 조경석학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잠실미성크로바를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아파트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이처럼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지가 가진 상징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잠실미성크로바는 롯데의 본사가 있는 123층 월드타워가 위치한 만큼 상징성이 강하고 송파구를 대표하는 잠실의 위상과 자존심이 걸린 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단지가 최고의 고급 주택으로 재탄생 하는 만큼 최상의 외관과 인테리어, 조경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와 함께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아파트에 기존의 주택브랜드인 ‘롯데캐슬의 아성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 브랜드도 적용할 예정이다.

잠실미성크로바의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35층 규모의 아파트 14개동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오게 된다. 잠실미성크로바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22일까지 입찰을 마감하고 입찰이 성사될 경우 10월 11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최종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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