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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세영 "과도한 애교 낯간지러워…효원보다 우승 쪽"
입력 2017-08-30 07:01 
이세영은 `최고의 한방` 현장에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했다. 제공 | 프레인TPC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이세영(25)은 남자배우들과 '케미'가 좋다. 드라마 '최고의 한방' 속 윤시윤, 김민재와 삼각관계도 어울렸고, 전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현우와 함께 애교가 철철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현실의 이세영은 '최고의 한방' 속 우승과 비슷하단다. "진심으로 '월계수' 효원처럼 하면 미친 거겠죠?"라고 웃은 그는 "'월계수' 때는 사랑스러움을 묻어나게 해야 하니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현실 속에서 어떠냐고요? 과도한 애교는 낯간지럽다"고 멋쩍어했다.
현실 속 이세영은 우승과 비슷하다고 했으니, '최고의 한방'에서 이상형은 누구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드라마를 끝까지 봤을 때는 현재(윤시윤 분)가 좋아요. 초반에는 장난만 치고 진지한 모습이 없었는데 진지할 때 진지하고 깊이 있는 대화도 가능하고 섬세하기도 하잖아요. 재치 넘치기도 하고요. 공감대 형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상대 배우와 눈맞아 깊은 관계가 되는 건 '불가'란다. 그는 "여유가 없다. 어려운 신을 해내야 마음이 놓이는 스타일"이라며 "화장실도 참았다 나중에 간다. 아직 버거운 것 투성이니 다른 사람을 보는 건 사치인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런 점에서 '최고의 한방'에서 배운 게 많은 듯하다. "저는 제 눈앞에 놓인 연기만 신경 써요. 선배들에게 인사는 하는데 사적인 대화는 없거든요. 언니들의 관심사가 뭔지도 몰라요. 그동안 혼자 외롭게 힘든 작업을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함께 믿고 의지하면서 작업할 때 굉장히 행복하고 힘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오빠들이 많이 챙겨줬는데 나도 누나, 언니 위치가 되면 저렇게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다시 현재, 지훈, 우승, 드릴을 못 본다는 게 아쉽네요."
이세영은 독특하고, 4차원적 캐릭터에 관심을 보였다. 제공 | 프레인TPC
이세영은 다들 칭찬했지만 특히 윤시윤을 향해서는 존경 어린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벤트 행사장에 올라가 춤추고 노래하는 신이 있었는데 무대 매너가 정말 좋고 잘하시더라"며 "'어울리네'가 아니라 너무너무 잘했다"고 회상했다.
"사실 전 조마조마한 신이었거든요. 현장에서 음악 소리가 시끄러워 피해주면 안 되니 거의 무반주였어요. 얼마나 민망하겠어요? 그런데 멋있게 잘하시더라고요. 전 감탄하는 리액션을 해야 했는데 조마조마한 마음이 강해 표현을 못 했죠. 오빠가 원래 몸치라고 하던데 신기하더라고요. 들어보니 밤새우고 새벽에 레슨 받고 왔다고 하던데 대단한 것 같아요. 제 춤요? 전 초반에 '쌈바의 여인' 노래에 맞춰 춤 췄는데… 그것도 간신히 춘 거예요. 하하하."
이세영은 "시청률에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모두가 희생하고 애정을 담아서 끝날 때까지 한 장면 한 장면에 열과 성을 다했다"며 "후회도 없고 너무나 행복한 작품이었다. 일찍 끝나서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세영은 멜로나 로맨스의 여주인공보다는 독특한 역할을 하길 바랐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 나오는 특유의 독특한 캐릭터, 4차원적인 캐릭터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물론 내 현실적인 모습과 비슷해 너무 편하게 연기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을지 걱정이긴 하지만요. 헤헤헤."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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