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와글와글] 허리케인으로 실종된 아버지 찾아 헤맨 아들 극적으로…
입력 2017-08-29 15:25  | 수정 2017-08-31 16:38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와 극적으로 연락이 닿은 남성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매체 CNN뉴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아론 미첼이 허리케인 하비 때문에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의 생존 소식을 접하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지나간 후 미첼의 부모님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다. 미첼의 어머니는 오클라호마 주로 피신한 것이 확인됐지만 아버지의 생사여부는 확인 되지 않은 상태였다.
미첼은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 허리케인 때문에 지난 금요일부터 핸드폰도 터지지 않았다. 아버지를 찾아 19km이상을 걸어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CNN과 인터뷰를 통해 "혹시 부모님께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저는 괜찮아요. 어디 계시는지는 몰라도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CNN뉴스를 통해 미첼은 극적으로 아버지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제가 그곳으로 갈게요.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허리케인 하비로 현재 3만여 명이 대피했고 앞으로 45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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