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학위수여식…성낙인 총장 "최선보다 최적 도모해야"
입력 2017-08-29 15:20 

29일 오전 관악 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서울대는 제 71회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838명, 석사 1023명, 박사 608명 등 총 2468명이 학위를 받았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학위수여식사를 통해 "최선을 추구하는 삶은 때로는 독선적이고 유연하지 못할 수 있으며 자기 신념과 목표를 앞세우다 보면 본의 아니게 타인을 억압하고 배제하기도 한다"며 "최선보다는 '최적(最適)'을 도모하는 삶의 태도로 '문제구성능력'을 키워나간다면 어떠한 큰 변화의 파도가 몰아치더라도 쉽게 휩쓸려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은 남정훈(27·사회교육과)씨는 "매 순간 서울대에서 마주한 수많은 자극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가지도록, 그리고 사회에 대해 더 따뜻한 시선을 가지도록 만들었다"며 "벼랑 끝에 매달린 듯한 위태로움 속에도 벼랑에서 떨어져 본 사람만이 비로소 자신의 등에 달린 날개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 모두 세상에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가자"고 말했다.
2010년 서울대에 입학한 남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대학생활 내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하는 '선한인재장학금'을 받아 이번에 대학을 졸업한 그는 사회공헌 비즈니스 동아리 인액터스 회장으로 활동하며 자신보다 어려운 소외계층을 도왔다.
학위수여식 축사를 한 송호근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 시절 친구들과 나눈 대화, 지적 노력, 시대 고민이 인생의 논리와 윤리를 지켜주는 중추신경이자 등불"이라며 "그게 여러분의 인생을 동반할 원천적인 '마음의 양식'이며 여러분 가슴 속에서 별자리처럼 반짝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총동창회장은 '창의적 지성과 공동체를 설득할 수 있는 겸손'을 조언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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