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년 공무원 3만명 충원…경찰 3500명·부사관 4000명 늘린다
입력 2017-08-29 09:01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 일자리 증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18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국민 생활, 안전 분야 중앙직 공무원 1만5000명, 지방직 1만5000명 등 총 3만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예산에는 중앙직 공무원 충원에 따른 인건비 4000억원만 반영됐다. 현재 공무원 인건비로 35조8000억원을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 중앙직 공무원 1만5000명이 늘어나며 이 금액이 36조2000억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지방직 공무원 채용에 따른 인건비는 고려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방직 공무원을 지방자치단체가 증원하도록 유도하고 인건비는 정부가 지자체에 내려보내는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채용 인원을 세부적으로 보면 정부는 파출소·지구대 순찰인력을 중심으로 경찰관 3500명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군 구조개편 등과 연계해 부사관 4000명을 증원하고 근로감독관, 질병 검역, 건설·화학 안전, 세관·출입국 관리 등 생활·안전 밀접분야에 총 6800명을 증원할 방침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4일 2018년도 예산안 사전 브리핑에서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를 추경, 내년 예산안에 담았는데 그와 동시에 인원 재배치 등 조직관리 등 공공부문 효율화를 위한 개혁도 해야 한다"면서 공무원 증원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국장급 이상 2.0%, 국장급 이하 2.6%로 정했다. 이 같은 임금 인상률은 2014년 1.7%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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