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셀트리온, 램시마 미국 판매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
입력 2017-08-29 08:57 
미국에서의 인플렉트라 처방금액 추이. [자료 제공 =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셀트리온에 대해 이달 미국 시장에서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판매명) 처방금액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장기적으로 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미국 인플렉트라 처방금액은 945만달러로 전월 대비 8.7%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미국에서 최초로 출시된 (바이오시밀러인) 작시오의 경우 9개월만에 처방금액 920만달러로 약 13.6% 시장 점유율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처방 금액 증가율이나 매출액 모두 (인플렉트라가) 작시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 부진의 원인을 오리지널 약품인 레미케이드를 판매하는 J&J의 방어 전략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J&J 측은 지난 2분기 레미케이드 물량 감소는 5%에 불과하다고 강조한 바 있지만 매출액은 14%나 감소했다. 이는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구매대행사나 보험사들에게 기존보다 더 많은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추정했다.
선 연구원은 "유럽에서 램시마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해 2014년 1%, 2015년 11%, 2016년 30%, 2017년 현재 42%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며 "유럽보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비우호적이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은 미국시장을 고려할 때 단순한 월별 증가율보다는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먼저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미케이드의 무럽 가격은 미국보다 평균 20%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셀트리온은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인플렉트라를 더 할인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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