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 4개사 오늘 주총…분할합병안 통과 가능성은?
입력 2017-08-29 07:14 

롯데 4개사가 29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해 일부 소액주주들이 분할합병안에 반대하고 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우호지분이 안정적이어서 안건 통과는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29일 유통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 주요 4개 계열사는 이날 오전 10시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에 대한 임시주총을 동시에 개최한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과정으로,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4개사의 분할합병안이 최종 결의되면 오는 10월 초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
이날 안건은 4개 계열사를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다시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하나의 지주사로 합병하는 데 있다.

유통 및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개사 모두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이 과반이어서 안건의 주총 통과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본 주주총회 참석률을 60∼70% 수준으로 가정하면 롯데 4개사 모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안정적이어서 안건 통과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분할합병 노이즈는 있지만 주총 통과에 무게를 둔다"며 "매수 청구권이 제약 조건이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혔던 국민연금기금도 지난 25일 롯데 4개사의 분할합병안에 찬성하기로 의결하면서 주총 안건 승인 가능성은 더 커졌다.
각 회사별 공개한 소액주주 지분비율은 롯데제과 22.91%, 롯데쇼핑 29.49%, 롯데칠성 33.32%, 롯데푸드 34.47%다.
그 동안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한 일부 소액주주들은 이번 분할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결집된 의사표시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일관된 반대 표결로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일부 소액 주주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안건 통과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롯데그룹 4개 계열사가 주총을 통해 결의할 회사 분할합병안은 주총 특별결의 안건으로, 전체 주주 중 절반 이상이 출석해야 하고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안건에 찬성해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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