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변호인단 "번호도 지운 것 같다"…특검 믿고 가는 정유라
입력 2017-08-28 19:32  | 수정 2017-08-28 20:21
【 앵커멘트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심 유죄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재판에 깜짝 증인으로 나오면서 변호인단과의 관계가 완전히 어그러졌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깜짝 출석했습니다.

- "누구 연락받고 오신 거예요?"
- "…."
- "갑자기 나오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 "…."

그리고 이어진 법정 증언은 이 부회장을 궁지로 몰았습니다.

"삼성의 말을 내 것처럼 타면 된다고 들었다", "삼성 모르게 말 교환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유라를 타깃으로 승마지원을 한 게 아니라는 삼성 측 방어논리를 무너뜨렸습니다.

변호인단과의 상의 없이 나온 돌발 발언으로, 정 씨와 변호인단의 사이는 급격히 틀어졌습니다.

그 뒤로 한 달이 지났지만, 사정은 비슷합니다.


정 씨 측 변호인은 "아직 사임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유라가 내 번호도 지운 것 같다"며 변호인단과 완전히 결별했음을 암시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정 씨의 변론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거취를 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사실상 변호인단과 결별한 정유라 씨는 자신을 설득해 재판에 나오게 한 특별검사팀을 믿고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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