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日서 리니지 일냈다" 넷마블 반등
입력 2017-08-28 17:44  | 수정 2017-08-29 10:04
이달 중순 주가가 최저가 수준으로 추락했던 넷마블게임즈가 지난주 일본 시장에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에 기대를 걸고 있다. 2분기 저조한 실적에 추락했던 주가도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상당 부분 회복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 주가는 전일 대비 1.0% 하락한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11일 종가 기준 12만7500원까지 하락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해 저점 대비 16.47% 올랐다. 이 같은 반등의 원동력은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외국인의 1268억원 순매수 덕이다.
넷마블 주가가 상장 후 3개월 만에 사상 최저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액 5401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추정치에 못 미쳤으며 1분기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퍼지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계는 2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리니지2의 해외 실적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일본 시장에 선보인 리니지2는 28일 현재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외국인 매수세는 가속도가 붙었다. 리니지2가 일본 시장에서 조만간 일 매출 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향후 북미•유럽에서의 성공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리니지2는 4분기부터 중국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내달 8일엔 신작 게임 '테라M'의 쇼케이스가 예정돼 있으며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세븐나이츠 등 다른 신작들도 줄줄이 출격 대기 중이다.
넷마블에 대해 목표 주가를 낮추던 증권업계에서도 다시 긍정적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3분기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된 뒤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 주가 21만원을 제시했다. 최근 한달간 11개 증권사에서 내놓은 이 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3091원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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