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화기업 베트남 합작법인 VRG 동화 MDF 2라인 준공
입력 2017-08-28 15:03 
왼쪽부터 이동호 VRG 동화 대표, 승지수 동화기업 경영관리실 상무, 한국일보 이영성 부사장, 김홍진 동화기업 대표,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짠 응억 투엉 VRG 총사장, 웽 반 러이 빈푹성 서기, 응우옌 반 짬 빈푹성장 등 참석자들이 동화기업 베트남 사업장 VRG 동화의 MDF 2라인 준공식에서 ...

국내 바닥재 분야 선도기업이자 파티클보드, MDF(중밀도섬유판) 등 보드 제품을 생산하는 동화기업이 28일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푹성 지역에 위치한 'VRG 동화' 공장에서 두 번째 MDF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동화기업은 베트남 국영기업인 VRG와의 합작으로지난 2008년 VRG 동화를 설립한 이후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2012년 5월부터 상업생산을 하고 있다. 가구를 만들 때 주로 쓰이는 MDF를 생산하는 VRG 동화는 약 38만㎡의 부지에 아시아 최장 길이 47m 프레스 1라인에서 연간 30만㎡의 MDF를 생산하고 있다. 단일공장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6600만달러를 투자해 이번에 2라인을 추가 설치함으로서 연간 18만㎡의 MDF를 생산하는 길이 26m의 프레스 설비 1기를 새롭게 보유하게 돼 연간 총 48만㎡의 MDF를 생산하게 됐다.
동화기업은 최근 연평균 7%대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의 급성장과 더불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MDF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설비 증설에 나섰다. 기존 1라인은 후판 위주의 두꺼운 제품을 만들고 지난 5월부터 상업생산이 시작된 2라인에서는 얇은 박판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리적 특성상 나무 자원이 풍부하다. VRG는 서울의 약 4배 크기인 41만ha(41억㎡)의 고무나무 조림지를 보유하고 있어 원재료 조달이 용이하다. 자원은 갖췄지만 MDF 생산설비와 기술력이 부족한 베트남은 MDF 수요량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VRG동화는 베트남의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에 동화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MDF를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 MDF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인 지난 2015년 3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2라인이 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액도 전년대비 20%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호 VRG동화 대표는 "2라인이 추가되면서 MDF 규격별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생산효율성도 극대화됐다"며 "향후 동화기업의 베트남 사업은 VRG동화의 안정적인 MDF 공급과 더불어 지난해 설립해 호치민 아파트 특판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건장재 판매법인 '동화 베트남'과의 시너지도 더해져 베트남 목재사업화의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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