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횡령의혹'신연희…"전산실 CCTV있어" vs "나는 맞지만, 보안 체크했을 뿐"
입력 2017-08-28 08:26  | 수정 2017-09-04 09:05
'횡령의혹'신연희…"전산실 CCTV있어" vs "나는 맞지만, 보안 체크했을 뿐"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의 증거인멸에 신 구청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CCTV 영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신 구청장이 지난달 21일 부하 직원 A씨와 함께 강남구청 전산센터 서버실에서 전산 자료를 삭제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여 의원에 따르면 강남구청 전산정보과 서버실을 비춘 이 CCTV 영상에는 신 구청장이 오후 6시 업무시간 이후 서버실에 들어가는 모습, 신 구청장과 A씨가 함께 있는 모습 등이 녹화됐습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구청 내부 전산 자료를 삭제해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증거인멸)로 강남구청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바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여 의원이 언급한 CCTV 영상 자료도 확보했습니다.


A씨가 폐기한 '출력물보관시스템 서버'는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출력했는지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일종의 보안 시스템입니다.

여 의원은 "경찰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신 구청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신 구청장이 등장한 CCTV를 확보하고도 A씨만 단독 범행이라며 불구속 입건했다. 왜 신 구청장의 증거인멸 범행을 그대로 뒀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남구 관계자는 "A씨가 지운 것은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등 업무와 무관한 자료"라며 "공문서는 지우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 구청장이 A씨와 전산실을 간 것은 맞지만, A씨가 불필요한 자료를 지우겠다고 보고하자 이참에 서버와 하드웨어를 직접 한 번 보고자 전산실을 찾은 것 뿐"이라며 "(증거인멸) 지시를 할 것이라면 구청장실에서 하면 되지, 굳이 CCTV가 있는 것을 뻔히 아는 데도 전산실을 같이 갔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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