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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합니다’ 종영] 긴 여정 마침표…막장드라마 오명 벗을까
입력 2017-08-27 14:26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긴 여정 끝에 마침표를 찍는다
[MBN스타 신미래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긴 여정 끝에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 3월4일에 시작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내는 드라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엄정화의 브라운관 복귀작, 구혜선의 연기 변신으로 프로그램의 꽃길을 예상케 했다. 그러나 주인공 정해당 역의 구혜선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한 후 장희진이 급하게 투입되면서 난항을 겪게 됐다. 드라마 방영 중 주인공이 바뀌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 뿐더러 극을 이해하는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기에 다들 노심초사했다. 걱정과 달리 장희진은 극의 전개를 흐트러트리지 않는 차분한 연기로 몰입도를 선사하며, 엄정화와 양상구도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재벌가 입성하기 위한 악행, 불륜, 납치 등 극단적인 전개로 막장드라마라는 평을 피할 수 없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유지나(엄정화 분)과 정해당(장희진 분)의 대립 구도는 적어지고, 급 전개된 미스터리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극에 대한 아쉬운 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막을 내린다. 박성환(전광렬)과 유지나(엄정화 분)을 향한 두 번째 프로포즈는 마지막 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박성환은 시골에 살고 있는 유지나(엄정화)를 찾아와 다시 한 번 시작할 것을 진지하게 제안했었다. 재벌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내려갈 일만 남은 인생이지만 그런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지를 물으며 경수(강태오 분)마저 떠나고 혼자 남게 될 지나의 곁에서 함께 늙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진솔하게 피력했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긴 여정 끝에 마침표를 찍는다

하지만 유지나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극 초반부터 열렬한 관심을 쏟아왔던 성환이지만, 이후 강제 약혼발표와 결혼식 강행, 미움으로 똘똘 뭉친 납치감금과 이혼까지 파란만장한 애정사를 써왔기 때문에 유지나가 박성환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인생의 풍파를 겪고 성숙해진 두 사람이지만 극복하기 힘든 기억 또한 가졌기에 재결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가 성환의 두 번째 프러포즈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가 눈길이 모아진다.

또 최고의 ‘욕망부부에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박현성(조성현 분)과 고나경(윤아정 분) 커플이 최종회에서 어떤 결말을 맞을지 또한 관심사다. 살벌한 재벌가에서 생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아내 나경을 들이고 후계자가 되는 데 의기투합해 왔지만,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 이후 마음을 바꿔 학자가 될 것을 결심한 현성에게 나경의 존재는 반려자로 이후의 삶을 생각하기에 여간 쉽지 않은 선택이다.

나경 또한 어렵게 가진 아이를 잃고 남편마저 목전에 온 후계자 자리를 마다하는 선택에 그간 쉼 없이 달려온 목표를 잃어버림에 따라 현성과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회에서는 현성과 나경이 첫 만남을 가졌을 당시가 등장하며 ‘욕망부부로 불린 두 사람의 풋풋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나경은 오로지 재벌가 여인이 되기 위해 현성을 택했는지, 아내의 진짜 마음을 비로소 확인하게 되는 현성의 선택은 과연 어디를 향할지 이들 부부의 앞날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초등학교 동창 출신의 절친 사돈관계에서 부부로 드라마틱한 관계 변화를 겪는 정강식(강남길 분)과 백미숙(김보연 분)의 이야기 또한 펼쳐지며 가슴 따뜻한 스토리로 꽉 찬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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