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계룡대 닿는 250km 날아간 방사포…요격 어려워
입력 2017-08-26 19:30  | 수정 2017-08-27 09:52
【 앵커멘트 】
북한이 26일 발사한 방사포가 탄도미사일과 다른 점은 발사대에서 여러 발이 한 번에 나가고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요격도 어렵다는 건데 문제는 위협적인 사거리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300mm 방사포를 발사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5발을 동시에 쐈던 북한은 포탄을 200km 날려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 대상물에 대한 인민군대의 정밀공격능력을 비상히 강화하는데 커다란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훌륭한 이 방사포 무기체계…."

개량을 거듭해 이번에 사거리를 250km까지 늘인 걸로 보이는데 이는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각 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의 거리입니다.

발사관 지름이 300mm로 북한이 가진 방사포 가운데 포탄이 가장 큰 이 신형 방사포는 수직으로 쏴 큰 포물선을 그리는 미사일과 달리 비스듬히 발사돼 낮게 날아갑니다.


한·미의 사드나 패트리엇의 요격 가능 고도 아래로 날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또, 방사포는 발사대 1대당 8발, 원하면 수십 발도 동시에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015년 열병식에서 300㎜ 신형 방사포를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경계 대상 1호'로 보고 움직임을 주시해왔습니다.

북한은 이 300㎜ 방사포를 군사분계선 근처에만 10여 문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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