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자리행복] '커피콩 감별사'…재능 펼치는 장애인
입력 2017-08-26 19:30  | 수정 2017-08-26 20:55
【 앵커멘트 】
'일자리가 행복이다' 오늘은 숨겨뒀던 재능을 펼치는 발달장애인 이야기입니다.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통해 보다 많은 장애인이 하나 둘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위생복을 입고 모자도 챙겨 쓴 이인석 씨가 원두 감별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썩은 원두를 골라낸 뒤 신선한 원두만 봉투에 담아 정확히 1,000그램을 맞추고 박스포장까지 완벽히 끝냅니다.

▶ 인터뷰 : 이인석 / 발달장애인 직원
- "재미있어요. 썩은 콩 찾는 것 (제일 재미있어요.) 신이 나요."

일반 직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 씨는 자폐성 장애 2급인 발달장애인입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잦았지만 이 씨는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에서 5년째 근무 중인 고참 직원입니다.


▶ 인터뷰 : 윤하영 / 사회복지사
- "일을 집중력 있게 잘하고, 원두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겨서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일자리가 있는 장애인은 10명 중 3명, 이 씨처럼 한 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는건 더 쉽지 않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이렇게 장애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교육할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지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하나은행 사회공헌문화부장
- "금융권 최초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장애인 고용창출과 사회적 기업을 동시에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으려면 우리 사회와 기업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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