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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강하늘 ”명상으로 바뀐 삶…지금이 제일 행복“
입력 2017-08-26 06:02 
사진=DB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강하늘과 박서준이 이끄는 영화 ‘청년경찰의 흥행몰이가 심상찮다.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청춘의 힘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는 ‘청년경찰은 현재 500만 돌파를 향해 질주 중이다.

‘청년경찰이 흥행 다크호스로 등극한 이유에는 강하늘과 박서준의 완벽한 연기 합(合)에서 나오는 힘이 컸다. 두 사람은 액션, 코미디 등 폭 넓은 연기를 소화하며 최고의 브로맨스를 만들어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대본이다. ‘청년경찰 대본을 다 읽고 나서는 흐뭇하게 대본을 닫은 기억이 있다. ‘스물 대본 읽었을 때 느낌이 그랬다. 박서준 형은 도도하고 차가울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걱정과 달리 첫 미팅 때 모든 게 무장해제 됐다. 그날 바로 친해져버려서 이후로는 걱정도 없었다. 역시나 촬영하면서의 호흡은 대만족이었다.”

‘청년경찰은 곳곳에 포진된 재기발랄한 연출은 물론 꿈을 좇는 청춘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리며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공감의 폭을 넓혀주는 현실적인 대사들은 극의 유쾌함까지 더하게 만든다.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다. NG도 많이 났다. 한 번은 촬영 감독님이 웃어서 NG가 난 적도 있다.(웃음) 가족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외갓쪽 삼촌이 경찰이다. 속으로 그들을 멋있어 했다. 삼촌집에 놀러 가면 항상 제복이 걸려 있었다. 경찰의 노고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년경찰에 더 공감한 부분도 있다.”
사진=청년경찰 스틸

강하늘은 브로맨스 케미를 잘 살리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특히 ‘청년경찰로 호흡을 맞춘 강하늘과 박서준은 충무로에 브로맨스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이 이를 만큼 찰진 연기를 선보였다.

남자 배우와 호흡을 더 많이 하는 것? 여자 배우와는 잘 안 어울리나 보다. 하하하. 저야 선택 당하는 입장이니까 이유는 잘 모르지만, 여자 배우와의 호흡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닌데 작품을 떠올려 보면 남자 배우와 한 작품이 더 많은 것 같기는 하다. 여자 배우가 불편한 건 전혀 없는데, 그래도 이성보다는 동성이 더 편한 건 있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강하늘은 최근 ‘연기자의 길에 대해 다시 고민할 정도로 큰 슬럼프를 겪었다. 영화 ‘동주 촬영 당시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는데서 오는 부담감과 연기 고민에 동시에 휩싸이면서 지독한 몸살을 앓았던 그는 명상을 통해 행복과 편안함을 얻고 있다.

‘동주 촬영 끝나고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매 순간순간 마다 ‘나는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깊게 고민하게 되다보니 ‘한계라는 단어도 떠올렸다. 그러다가 찾게 된 게 명상이었다. 개인적으로 명상을 한 이후로 삶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행복하려고 그 행복을 찾아다녔다면 지금은 그냥 즐겁다. 지금이 제일 행복한 것 같다. 순간순간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일상 속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음악을 듣거나 다큐멘터리를 보고 책을 읽으면서 해소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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