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베이컨' 판매 중단…간염 돼지고기 공포 확산
입력 2017-08-25 19:30  | 수정 2017-08-25 20:53
【 앵커멘트 】
유통업계가 유럽산 햄과 소시지에 이어 국내 식품업체가 독일산 돈육을 사용해 생산한 베이컨 제품까지 전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원산지 표시 기준 때문에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베이컨 제품을 회수합니다.

E형 간염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독일산 돼지고기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제품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수거해 검사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꼼꼼히 살피다 보니, 독일과 네덜란드가 원산지로 표시가 안 된 베이컨만 사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트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된 나라가 원산지로 표기된 제품을 진열해 팔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제품 원산지에 독일과 네덜란드가 있는데도 제품을 빼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식품법상 원산지 수입국을 표기할 때는 현재는 제품 원료로 쓰지 않더라도 1년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3곳을 적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식품업체 담당자 (음성변조)
- "독일, 네덜란드 등이 적혀 있지만, 현재 해당 국가의 돈육은 사용하지 않고 있어 안심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소시지 판매원
- "국내산 아니면 아예 손도 안 대고 그냥 돌아가셨어요."

돼지고기도 수입육 판매대는 한산합니다.

▶ 인터뷰 : 윤순열 / 서울 행당동
- "요즘에는 믿고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좀 많이 불안해요. 뭘 먹을까 고민해야 하고."

살충제 계란에 이어 독일과 네덜란드산 간염 돼지고기까지,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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