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약처,생리대 조사 착수…소비자 '불안감' 고조
입력 2017-08-25 19:30  | 수정 2017-08-25 20:55
【 앵커멘트 】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들어가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스스로 생리대 안전 규제를 완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번 사태를 자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영애 / 경기 파주시
- "많이 믿고 확신하고 썼는데, 솔직히 배신감이 커요. 저도 그렇지만 딸들도 계속 써야 하는데…."

생리대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조사에 나섭니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최근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56개사, 896개 품목입니다.

생리 주기 변화 등 이상 증세의 주원인으로 의심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우선 조사합니다

실제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이번에 문제가 된 릴리안 생리대 외에 다른 생리대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전수조사를 요구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이안소영 /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
- "3월에 한 실험에서 다른 생리대들에 대해서도 논란과 우려가 제기…. 일회용 생리대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가 지난해 6월 생리대 안전성 심사 규정를 완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일한 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서울 능동
- "정부에서 너무 안일하고 빨리빨리 대처를 못하니깐…. 더 불신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식약처의 늑장대응과 안일한 대처방식에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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