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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라운지] 신용 0등급 `노파일러` 아시나요
입력 2017-08-25 17:32 
일반적으로 개인신용등급 숫자가 작을수록 우량 고객으로 간주돼 금리는 낮게, 한도는 높게 돈을 빌릴 수 있다. 1등급이라면 최우량 고객이다. 반대로 10등급이라면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저신용자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흔히 말하는 1~10 개인신용등급 이외 숫자인 개인신용 '0등급'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용 0등급'은 금융거래정보가 전무해 신용등급을 매기기 힘든 사람이나 생산가능인구(15~64세)에 포함되지 않는 유소년(0~14세)·고령인구(65세 이상)에게 개인신용평가회사가 부여하는 신용등급이라고 보면 된다.
신용 0등급자는 저신용자처럼 원칙적으로 대출 등 금융권 거래가 힘들다. 금융기관 거래가 없기 때문에 0등급에 돈을 빌려주면 돌려받을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등급 숫자는 1등급보다 높지만 돈을 빌리기는 10등급보다 어려운 셈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신용 0등급인 사람은 현재 700만명 정도다.
자신이 0등급 판정을 받았는데 14세 이하 혹은 65세 이상이 아니라면 등급을 매길 근거인 금융거래정보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업계에서는 이들을 거래 실적이 없는 '노파일러(No Filer)'라고 호칭한다. 노파일러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금융권에서 대출 상담을 하고 대출 한도·금리 수준 등을 조회하는 등 신용등급을 받아야 한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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