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 송영길 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54)을, 지방자치발전위원장에 정순관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59)를 각각 위촉했다.
새 정부 들어 신설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은 전남 고흥출신의 4선 중진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이며 인천광역시장을 지냈고 러시아 특사 자격으로 모스크바에 찾아가 문 대통령의 친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전달했던 '러시아통'이다. 그는 광주대동고를 거쳐 연세대 경영학과를 비롯해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와 일본학과를 졸업했으며 인권변호사(사법연수원 26기)로도 활동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한반도, 동북아시아, 유라시아지역 국가들과 교통·물류·에너지 등을 연결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남북 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출범했다. 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5명의 정부위원과 최대 25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초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한반도 신경제 지도' 구상을 밝히면서 남북철도 연결과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송영길 위원장은 인천시장 재직 시절부터 러시아와 활발히 교류해 왔다”며 유라시아지역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해서 국정과제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북방정책 구현을 위한 유라시아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전남 순천출신의 정순관 신임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광주동신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전남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전문위원과 제 18대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정 위원장이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간에 관련 쟁점을 조정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지방자치 분권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임기 2년인 위원장 1인과 부위원장 2인을 포함해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강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