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우조선해양 3천톤급 잠수함 핵심장비 공급
입력 2017-08-25 11:51 

대우조선해양이 3000t급 국산 잠수함 핵심장비 공급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기술은 국내 조선사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시 한 번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현대중공업과 '3000t급 잠수함 장보고-III 1차사업 3번함'에 설치될 2150억원 규모의 3종 장비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선 1척 가격에 맞먹는 큰 계약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공급할 장비는 국내 최초로 생산에 성공한 3종 장비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3000t급 잠수함' 1,2번함에 먼저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 장비들은 2021년말까지 인도돼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수주한 장보고-III 1차사업 3번 잠수함에도 설치된다.

장보고-III 사업은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주력 전력인 3000t급 잠수함을 순수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우리 군은 2020년부터 장보고-Ⅲ 9척을 단계별로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잠수함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는 물론 핵심장비까지 국산화하는 것도 큰 목표 중 하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장보고-III 1차 사업을 수주해 2척의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지난해에는 1차 잠수함보다 수중 작전능력·탐지능력·무장 등이 향상된 2차 개발 사업을 수주해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다. 특히 전투체계 및 소나체계는 물론 연료전지, 추진전동기 등 주요 장비 약 40여종에 대한 국산화를 위해 국내 여러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1987년 장보고-I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장보고함'을 수주했다.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14척,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3척을 수주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총 17척의 잠수함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12척은 성공적으로 인도했고, 현재 5척을 건조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도입 의사를 밝힌 핵추진 잠수함도 발주만 된다면 대우조선해양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무현정부 시절 대우조선해양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핵심기술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능력이 주요장비의 국산화 성공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잠수함을 수출하는 국가가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선 2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9척, 특수선 2척 등 총 13척 13억3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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