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서 보이스피싱범끼리 돈 놓고 다투다 범죄 들통
입력 2017-08-25 10:40 

대구 성서경찰서는 25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자 돈을 총책에게 넘기지 않고 중간에서 일부 가로챈 혐의(절도)로 인출책 김씨(22)를 구속했다.
또 훔쳐간 돈을 되찾기 위해 김씨를 폭행한 혐의(폭행 등)로 보이스피싱 관리책 박씨(2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박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8일 오전 10시께 A씨(59·여)에게 전화를 걸어 "우체국 직원인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다른 사람이 통장에 든 돈을 인출하려고 하니 예금을 모두 찾아 집에 보관하라"고 속여 현금 3000만원을 훔쳤다.
그러나 김씨는 훔친 돈 가운데 1200만원만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고 나머지 1800만원 대부분은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
이 사실을 안 관리책 박씨는 지난 14일 김씨 집을 찾아가 "가져간 돈을 모두 내 놓으라"며 폭행하자 위협을 느낀 김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며 112에 "폭행당하고 있다"고 신고해 이들 조직이 들통났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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