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캠핑카 열풍에 판치는 불법 개조…안전은 뒷전
입력 2017-08-25 09:52  | 수정 2017-08-25 13:32
【 앵커멘트 】
주말에 캠핑 떠나시는 분들 많으시죠.
최근 5년 사이 캠핑카 등록 대수가 무려 6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야말로 캠핑카 열풍인데, 덩달아 불법 개조 차량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캠핑카 작업장.

일명 '캠퍼'로 불리는 구조물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마치 원룸 하나를 옮겨놓은 듯한 모습입니다.


작업이 끝난 캠퍼를 1톤 화물차 적재함에 연결하면 영락없는 캠핑카로 변신합니다.

▶ 인터뷰(☎) : 캠핑카 개조 업자
- "차량을 건드리는 게 아니고 짐(캠퍼)을 싣는 거거든요. 이건 캠핑도구다…."

차량 1대당 개조 비용은 평균 3천만 원, 캠핑카 구입비용의 1/3에 불과하지만 모두 불법입니다.

47살 권 모 씨 등 3명은 이런 식으로 화물차 60대를 불법 개조해 18억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이런 차량은 무게 중심이 높아져 전복될 가능성이 크고, 사고가 나면 보험 적용도 받을 수 없지만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 인터뷰 : 윤한회 /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탈부착이 가능한 차량이기 때문에 정기검사가 다가오면 (캠퍼를) 일단 차량 밑으로 내려놓고 검사 후에 다시 부착하는…."

캠핑 업계는 불법 개조된 화물차 캠핑카가 현재 5천여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제작업자와 차주 등 6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