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하성 "못난 사람=돈·집안 자랑하는 사람"…재산은 93억·집안도 '우와'
입력 2017-08-25 09:52  | 수정 2017-09-01 10:05
장하성 "못난 사람=돈·집안 자랑하는 사람"…재산은 93억·집안도 '우와'



정부가 25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 제1항에 따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총 93억 1962만원으로 청와대 참모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재산등록사항(5월30일 기준)에 따르면, 장 실장은 본인 소유 주식 규모가 47억 가량 되고, 배우자의 주식 보유 금액도 6억2963만원에 달했습니다.

장 실장은 본인이 2억8000만원 가량의 예금을 보유했고, 배우자가 18억7000여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장 실장 부부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주거용 아파트(11억원)와 경기도 가평군의 단독주택(1억980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 실장의 재산이 공개되면서 장 실장의 집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장 실장의 누나는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입니다. 동생 장하원씨는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으로 하나금융연구소장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등을 지냈습니다. 장하경씨는 현재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사다리 걷어차기' 등 다양한 경제학 책을 써 유명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사촌 동생입니다.

장 실장의 증조할아버지는 구한말 전남 신안 장산도 일대 염전을 일구며 논밭을 만든 만석꾼 부호 장진섭입니다. 그의 아들이자 장 실장의 할아버지들인 1세대는 독립운동가들입니다.

장 실장의 큰 할아버지인 장병준 씨는 일본 니혼대 법과를 나와 상해 임시정부에서 외무부장을 지냈습니다. 장 실장의 작은 아버지는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입니다. 고등고시 7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차장까지 지냈고 1979년 주택은행장을 역임했습니다.

또 장 실장의 큰아버지는 장정식 전남대 의대 교수 출신이며 셋째 작은아버지인 장영식씨는 장면 정부에서 경제 비서관을 지낸 뒤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와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장 실장은 집안 이야기가 나오면 "세상에서 제일 못난 사람이 자식·돈·집안 자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정부는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관보를 통해 게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총 72명의 재산등록사항이 함께 공개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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