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MB정책 거부", 진의 파악 중
입력 2008-04-01 20:00  | 수정 2008-04-01 20:00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강력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진의파악 중이라며 전면 대응은 자제했습니다.
황주윤 기자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처음 거론하면서 새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을 비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을 '이명박 역도'라고 지칭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으로 북남관계의 앞길에는 험난한 가시밭이 조성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비핵·개방·3000' 정책에 대해서는 '반동적인 실용주의'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북한이 공식매체에서 이 대통령의 실명과 함께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가 원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진위 여부를 파악해보겠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한편 한국에 입국해 6자회담 재개에 나서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이같은 북한의 강경 대응이 6자회담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미 국무부 차관보
-"부적절하지만 북핵 협상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힐 차관보는 차기 6자회담은 핵신고가 마무리되기 전에는 열 필요가 없으며 이번 아시아 방문길에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힐 차관보는 한국에서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와 차기 대표로 내정된 김 숙 전 제주도 국제자문대사 등과의 만찬에 이어 '아시아소사이어티 한국 센터' 창립기념 행사에 참석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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