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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선발 100승’ 송승준 “(강)민호 사인대로 던져 좋았다”
입력 2017-08-24 22:28 
롯데 송승준이 24일 사직 LG전에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송승준은 통산 선발 100승이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강)민호 사인대로 던진게 주효했다.”
‘여름사나이 송승준(37·롯데 자이언츠)이 시즌 8승(4패)째를 완벽투로 장식했다. 이날 승리는 자신의 통산 101승이자, 선발로 100승째였다.
송승준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1-0 승리에 발판을 놨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연승 행진을 달리며 4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7회까지 99개를 던진 송승준은 8회에도 올라왔는데, 첫 타자 정상호에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배장호(31)에 넘기며 이날 임무를 모두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송승준은 투수코치님이 7회 마치고 더 던질 수 있냐고 물으셔서,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한 타자만 더 상대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며 이날 민호 사인대로 던진 게 좋았다. 보통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결정구로 포크볼을 많이 던졌는데, 민호가 속구나 커브를 사인으로 내길래 좀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제구가 잘 됐고, 민호를 믿고 던졌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로 100승을 거둔 송승준은 잘 몰랐다. 지금 처음 듣는 얘기다”라며 통산 승수보다는 지금 팀에는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할 때이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고 싶다. 사실 최근 두 경기는 5회 이전까지 잘 던지다가 이후에 무너졌는데, 다른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지는 상황이라 면목이 없었다. 몇 점을 주던 간에 6이닝은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생각나는 승리에 대해 송승준은 첫 완봉승과, 3연속 완봉할 때 두 번째 완봉이었던 SK전, 그리고 최근 거둔 통산 100승을 들고 싶다. 해외파로 늦게 KBO리그에 복귀했는데, 그 동안 몸관리를 잘 해 왔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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