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고리 5·6호기 1차조사 25일부터…총 4회 조사
입력 2017-08-24 16:19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영구 중단할지, 아니면 재개할지를 판가름하기 위한 '공론조사' 중 1차 전화조사가 25일부터 시작된다.
조사는 1차 전화조사 후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시 2차 조사, 참여단이 2박 3일 토론을 시작하는 시점에 3차 조사, 끝나는 시점에 4차 조사를 한다.
신고리5·6호기 공론조사위원회 김지형 위원장은 24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조사 수행업체로 한국리서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입찰에는 두 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한국리서치와 월드리서치·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입찰가격점수 19.5545점, 기술평가점수 78.5점 등 종합평점 98.0545점을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낙찰됐다.

1978년 설립된 한국리서치는 지난해 매출액 660억 원, 누계 조사 건수 2만3천26건을 달성한 국내 최대 여론조사 회사다. 이 회사는 사용후핵연료 공론조사,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실시한 국민대토론회 등 10여 차례의 공론조사 경험이 있다.
공론화위는 한국리서치컨소시엄과 함께 25일부터 1차 조사에 착수해 보름 동안 유·무선 전화조사로 5·6호기 공사중단 또는 공사재개에 대해 2만 명의 응답을 받을 예정이다.
휴대전화 90%, 집전화 10%로 혼합해서 조사하는데 휴대전화의 경우 접촉 성공률 80%·응답률 40% 이상이 되도록 한다. 집전화는 10회 이상 재통화를 실시하고 휴대전화 문자를 활용해 응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안 받을 수 있는 만큼 문자로 '공론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미리 알리겠다는 뜻이다.
1차 조사의 설문문항은 ▲지역·성별·연령 등 기본질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에 대한 인지 여부 ▲5·6호기 건설에 대한 중단·재개·유보 의견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시민참여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희망자 가운데 500명을 추리게 된다.
김 위원장은 '1차 조사 결과를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1차 조사는 독자적 의미를 갖기보다는 변화추이를 보기 위한 참고적 의미"라며 비공개 의사를 밝힌 뒤 "다만, 한 가지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1차 조사와 최종조사 사이에 유언비어성 또는 날조된 얘기가 퍼져 공정성을 위협할만한 상황이 되면 공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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