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개포공무원 9단지 아파트가 최고 25층, 1691가구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23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포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11(공무원9단지)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단지는 1983년 세워진 공무원을 위한 임대주택 단지다. 원래 개포주공8단지도 공무원 임대주택단지였으나 GS건설과 현대건설에 통매각돼 9단지만 남게 됐다. 8단지에 있던 물량이 거의 대부분 일반분양으로 가는만큼, 9단지는 일반분양분 없이 공무원 임대 전용으로 대부분 가구가 배정될 예정이다. 대신 소형면적으로만 구성돼 전용 59㎡ 이하로만 모두 구성된다.
이곳은 인근에 영동대로와 양재대로가 지나가고, 대모산·양재천, 지하철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3호선 대청역 등이 가까워 생활환경이 좋다. 심의에 따라 녹지를 신설하고 공공보행통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단지는 용적률 260% 이하로 짓는다. 시는 "쾌적한 임대주택이 공급돼 무주택 공무원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같은 날 회의에서 논현동 278-4번지, 구의동 587-64번지, 신설동 98-18번지 역세권 청년주택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각 사업지의 지구단위계획이 변경 결정되면 본격적인 사업이 가능하게 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에 건물 용적률 완화,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주면 민간 사업자는 주거면적 100%를 공공 및 민간임대주택으로 지어 청년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청년층에게 임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주변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청년에게 주택을 공급하고, 관련 커뮤니티 시설도 지어 이 지역 청년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당 구청에서 건축허가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