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격으로 열차 탈선"…실전 같은 민방공 훈련
입력 2017-08-23 19:30  | 수정 2017-08-23 20:55
【 앵커멘트 】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첫 민방공 훈련이 전국적으로 열렸습니다.
포격으로 인한 열차 탈선 등 실제 전시상황을 방불케 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는 등 안일한 안보의식도 드러났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도로 위 차량들이 멈춰 섭니다.

길 가던 시민들은 긴급히 대피소로 이동하는데, 외국인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업을 듣던 학생들도,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일사불란하게 몸을 숨깁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서울 한남대교입니다. 한강의 5개 다리에서는 전쟁이 났을 때를 대비해 교통을 통제하는 훈련이 벌어졌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서 열린 민방공 대피 훈련으로, 북한의 군사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전처럼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훈련을 형식적으로 참여할 것이 아니라 실전처럼 참여해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서울 수서역에서는 열차가 포격을 받고 탈선되는 상황이 연출됐고,

대형 건물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장해 진압 훈련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미현 / 서울 문정동
- "북한이라든지 중요한 이슈들이 많은데 굉장히 실제상황처럼 느껴져서 직원들도 후다닥 대피를 많이 했고요. "

하지만,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도 통제를 따르지 않는 일부 시민과 차량들이 목격되는 등 안일한 안보의식의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안석준·변성중·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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