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중신은행과 손 잡고 첫 다이렉트 은행 설립
입력 2017-08-23 17:54  | 수정 2017-08-30 18:05
中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중신은행과 손 잡고 첫 다이렉트 은행 설립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와 중신(中信·CITIC)은행이 다이렉트 은행 설립을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지난 21일 중신은행과 바이두가 다이렉트 은행인 'ai뱅크(中信百信銀行)'를 개설하려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ai뱅크는 중국에서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는 첫 다이렉트 은행입니다.

ai뱅크의 자본금은 20억 위안(약 3천397억 원)이며 중신은행과 바이두가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소유합니다.


리칭핑(李慶萍) 중신은행 회장이 ai뱅크 회장을 맡고 리루둥(李如東) 전 중신은행 e-뱅킹부 부장이 행장을 맡습니다.

지점 없이 온라인 뱅킹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ai뱅크는 6개월 내 정식 개설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을 행명에 포함한 ai뱅크의 영업 범위는 주로 개인과 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예금과 대출, 은행카드 영업, 방카슈랑스, 은행 간 영업 등입니다.

중신은행은 ai뱅크가 종합적 스마트 은행이 되기 위해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가진 바이두의 기술적 강점과 금융위험 관리와 제품 개발, 오프라인 채널과 관련한 중신은행의 강점을 결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사회과학원 쩡강(曾剛) 금융연구소 은행연구실 주임은 은행의 부서가 아닌 독립법인인 ai뱅크가 현 은행 관리 방식의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독립적인 회계를 통해 인터넷 시대에 더 적합한 완전히 다른 발전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ai뱅크가 텐센트(騰迅)가 지분 30%를 보유한 인터넷은행 위뱅크, 2015년 설립 이후 277만 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 알리바바 산하 마이뱅크 등과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장싱룽 중국은행(BOC) 국제금융연구소 이사는 ai뱅크가 적절한 위험과 비용 관리 체계를 갖춘 영업 모델과 적절한 고객을 찾는다면 틈새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은행업 내 치열한 경쟁을 고려할 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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