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취임 100일 맞아 떡 돌린 우원식·김동철
입력 2017-08-23 17:37  | 수정 2017-08-30 18:05
취임 100일 우원식·김동철, 떡 돌려 '엇갈린 성적표…격돌 예상'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대표가 취임 100일인 23일 각각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떡을 돌렸습니다.

지난 100일간 여당 원내대표로 문재인 정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한 우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및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찰떡'과 함께 협력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낮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찰떡궁합'을 건배사로 외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야당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밖에 없다"고 100일을 자평한 김 원내대표도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백설기'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개혁입법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김 원내대표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 다당제 제도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됩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민생 최우선, 개혁 최우선'의 기치 아래 민생예산 마련과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입법 처리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국정과제 이행에 필요한 법안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우 원내대표와 같은 시간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추진할 중점과제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통해 다당제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욱 확산시키고 이를 제도화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와 야, 대통령과 총리 등의 분권과 협치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지평을 국민의당이 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취임 100일 동안 두 원내대표는 서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을 상대로 설득하고 호소한 끝에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법, 추가경정예산 처리 등 정부 출범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김 원내대표 취임 이후 여전히 당 지지율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보조작 사건'은 물론 이언주 의원의 '막말 파문'과 김광수 의원의 '음주폭행 의혹' 등 악재가 발생했고, 이와 관련 김 원내대표도 "너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