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해야…국익중심 접근"
입력 2017-08-23 17:36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반도 문제는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한반도 평화를 우리가 지킨다는 철저한 주인의식, 국익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자국 이익 중심주의에 따라 협력보다 갈등이 부각되는 게 지금의 엄중한 외교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면한 가장 큰 도전과 위협은 역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우리의 과제이자 세계 평화와도 직결되는 과제로, 확고한 한미동맹과 함께 중국·일본·러시아와의 협력외교로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외교 지평을 꾸준히 넓혀 나가야 한다"며 "기존의 4강 외교 중심에서 아세안·유럽·태평양·중동 등과도 외교협력을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뿐 아니라 글로벌 현안에 참여하는 책임국가로서 우리 국격을 높이는 당당한 외교도 펼쳐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부가 되도록 노력해달라"며 "외교관은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며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분들이 많은데 일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내부 기강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작년 말 주 칠레 대사관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에 이어 최근 주 에티오피아 대사의 성비위가 확인되는 등 외교관들의 성추문이 잇따른 데 대한 질책성 언급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000만 해외 여행객 시대를 맞아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재외국민 보호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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